아름다운동행

그냥 너무 답답해서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퓨처힘내자
2021.10.12 09:48 | 조회 1.6k

사실 저는 동생이 유방암에 걸려 가입한 보호자입니다.

며칠 전 아버지가 갑자기 고인이 되셔서 아버지가 보고싶다는 글을 썼어요.

저희 아빠는 올해 62세이셨고 평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코로나 백신은 2차까지 접종 하시고 접종하신지 6일만에 고인이 되셨습니다.

접종때문이다 아니다는 저도 확실한 원인은 모르겠으나 주무신상태로 너무 편하게 돌아가신 모습이셨다고해요.

저는 결혼하여 강릉에 살고있고

부모님은 경기도에 살고계시는데

아버지 출근시간이되도 일어나시지않자

엄마가 깨우러 가시고 불러도 대답없고 호흡이 없으시자 인공호흡까지 하셨다고해요

몸도 굳어가시고 입술은 청색증이 와서 파래지셨는데도..엄마도 트라우마로 좀 남으신 상태이시지만 이겨내고 계세요.

집에서 돌아가셔서 경찰조사도 받으시고

병원에가니 원인이 미상으로 나왔고

경찰에선 부검진행할건지 물어보셨는데

당연히 한다고 했습니다.

전 장례식장 직원분께 부탁드려 아빠의 모습을 보니 정말이지 부르면 일어날것같아서 계속 불렀는데.. 직원분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라고해서

동행분들께서 쓰신 글들이 생각났었어요..

사랑한다고..아빠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 이제 편히 쉬라고 하늘나라에서 잘 지켜봐주라고..엄마는 내가 잘 지킬테니 걱정 말라고..그리고 미안하다고 ..좋았던 기억만 갖고 가라고..

백신 부작용일수도 있어서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해서 부검진행한다고했어요.

그리고 승인(?)이 떨어져야 인과성이 나와도 인정된다하네요.

아빠가 왜 돌아가셨는지 갑자기 왜..

알고있었지만 사람의 죽음은..순서도 이유도 알수없는건데..

근데도 .. 제게 일어난 일이 믿을 수 없더라구요.

장례식장에서 사돈어른분들이 오셨는데

엄마는 저기 계시고 아빤 어디계시지 인사해야하는데..하며 아빠를 찾는 제 모습도..

아빠 성함앞에 故가 왜 있는지

나한테 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메세지가 오는지 왜 내가 상복을 입고 있어야하는지

원래 ...우리 2일 후에 엄마생신때 파티하고 다음 날 여행가기로 했었는데..아빠..이게 무슨일인지..

웃었다 울었다 오랜만에 보는 지인들 앞에서

무슨 정신으로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빠를 자연장으로 모시고 친정집으로 가는데 그 길이 너무 슬프고 맘 아픈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실까봐 꾹 참고 가지런히 주차되어있는 아빠 차를 보니..또 왜?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저희 아빠 부검1차 소견은

심장비대로 인한 동맥경화셨습니다.

원인은 다양하다는것도 알고있어

꼭 백신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진않아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고 아이 등교시키자마자 바다를 보러왔는데 하소연할곳이 필요했어요..

저보다 힘드신분들 많으신데 투정부려 죄송합니다.

처음엔 아빠와 같이 살지않고 살가운 관계도 아니여서 실감이 나질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운 아버지여도 다신 이 세상에서 볼 수없단 생각에 너무 그립습니다..

동행분들 ..힘내세요

오늘 날이 춥고 흐려요. 감기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

아빠 ..아빠한테 미안한게 많아서 아무말 못하고 하염없이 부르기만했어

잘 지내고 있는거지?

나도 잘 지내다가 나중에 아빠 만나게되면 있었던 일 얘기해줄게

엄마 걱정하지말고 미안해 아빠..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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