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동백성루카 호스피스 이런저런 정보

퍼비엄마
2021.10.10 12:23 | 조회 1.2만

난소암 시작으로 간. 복막 전이된 10년차 암환자 엄마를 호스피스에 모신지 2주가 넘어 가고 있네요.

10년 동안 스스로 의지가 강하셔서 몸관리를 열심히 해주셔서 힘든 항암을 단 한 번도 시기 놓치는 것 없이 모범생처럼 잘 해나가셨던 엄마께서 4개월 전 급성 뇌경색과 뇌출혈로 항암은 stop하고 뇌질환 투병 하시다 호스피스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암이 혈전을 잘 만든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네요.

뇌경색 전조증상들이 분명 있었는데 항암 부작용으로

생각했어요. 팔 다리 저림, 앞이 흐리게 보임, 자꾸 넘

어짐, 잠이 늘어남 등등 . . .

호스피스를 결정하기 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호스피스 모시고 후회와 자책감도 있었어요.

엄마도 원하셨고 의사의 추천도 있었고 여러 상황들이 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급 병원과는 다르게 환자를 대하는 호스피스 병원에 서운하기도 화가 나기도 하더라고요.

상급 병원에서 틈만 나면 엑스레이, CT, MRI 등등 검사란 검사는 환자 힘들게 많이 해서 화가 났었는데 호스피스에서는 그런 장비조차 없을 뿐더러 피검사도 거의 안 하니 불안하고 초조하더라고요.

소변 보시는 게 힘든 상황이 되어서 소변줄을 하시는게 어떠냐 하시는데 환자가 불편해 한다니 그럼 보호자가 고생하시겠지만 환자 원하시는 대로 하라더라고요.

산소줄을 환자가 자꾸 빼버리니 환자가 하고 싶을때 해주라고 하더라고요.

상급 병원이었다면 환자 불편 따위 생각 안 하고 검사하고 처치하고 했을텐데 이곳은 병원이 환자를 따라야지 환자를 병원에 맞출수 없다며 환자의 편안함을 계속적으로 강조합니다.

배가 자꾸 부풀어 걱정되어 CT 찍으러 ㅅㅂㄹㅅ 병원 다녀 오겠다고 하니 코로나로 퇴원하고 가시라고 하더라고요. 또한 상급 병원 가셔도 환자가 고생하니 잘 생각해보라고요.

기분 나쁘게 말하는 것은 1도 없어요.

단지 상급 병원에서 3개월 입원하고 호스피스로 가니 너무 상반대는 환경에 보호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시간들이 분명 있더라고요.

제가 아직 욕심이 지나친가봐요.

엄마께서 퇴원하시고 집에 좀 계시다가 통증과 복수와 장폐색으로 너무 힘드셔서 엄마가 원하시는 대로 호스피스로 모셨지만 저는 뭐라도 더 해서 엄마를 살리고 싶은데 호스피스는 통증완화가 목적인 병원이라 보호자 욕심에서 못 벗어난 저에게는 호스피스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 호스피스를 결정하실때는 병원의 목적을 충분히 받아 들이시고 환자의 통증 완화가 최선일 때 선택 하셔야 환자도 보호자도 남은 시간을 더욱 뜻깊게 보내실듯 해요.

제 맘 속 넘버1이었던 동백 성루카. .

엄마의 암이 점점 줄지가 않은 상황들이 계속 되던 올해 초 호스피스를 검색하게 되었어요.

언젠가는 모실 병원을 잘 알아보고 결정하고 싶어 틈틈이 알아 보다가 제 맘 속에 잔잔히 자리 잡은 병원이 이곳이었어요.

호스피스에 외래 예약을 잡고 필요 서류 설명 듣고 ㅅㅂㄹㅅ병원에서 퇴원 전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 작성했고 담당 교수님께 소견서 받았어요.

소견서에는 * 말기암 환자로 호스피스가 필요한 환자라는 글이 무조건 써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호스피스 입원 전 필수 조건은 이 두가지에요.

엄마께서 퇴원하시고 생각보다 집에 잘 계셔주셔서 한 차례 입원을 미루었어요. (외래 보고 일주일 후 입원 가능 연락 받았어요.)

그리고 몇 주 후, 상황이 너무 안 좋아 다급하게 병원으로 연락 드렸고 기존에 대기 환자로 순번 1순위라 바로 다음 날 입원 가능했어요.

엄마를 모신 날,

병원에서 신부님, 수녀님을 보는 순간 그분들 존재 자체만으로도 평온함이 찾아 오더라고요.

영리 목적이 전혀 없는 느낌, 세상에서 착한 분들만 다 모아놓은 듯한 의료진들 요양사님들. . .

1인실이던 2이인실던 빠르게 입원 요청을 드렸어요.

저희는 1인실보다 2인실이 더 빨랐던 상황이었고요.

지은 지 1년 되어 너무 깨끗해요.

2인실은 LG 공기 청정기 부터 TV, 냉장고, 충분한 서랍, 화장실까지 편안하게 갖추어져 있어요.

창문 넘어 나무들 뷰라 보는 내내 좋고요.

2인실 기준 한달 병원비 80~100만원 정도.

1인실 병실로 1일 15만원 × 30 = 450만원 + 70~80만원 약비 = 520만원 정도.

10일에 한 번씩 정산 해서 문자로 알려 주고 1층 원무과에서 결제하시면 되어요.

2층 간호사실 앞으로 테라스나 정원으로 침상이나 휠체어로 환자들 바람 쐬러 나갈 수 있어요.

정원에서는 코로나 관련 조건 가능하면 가족 면회들이 삼삼오오 가능해요.

현재 성루카 면회 가능 조건 입니다.

백신 2차까지 맞으신 분들은 검사 없이 가능하고요.

백신 미접종자는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 있으시면 되시고요.

보호자 교대도 부담없이 자유자재 가능했어요.

다른 환자 보호자분을 보니 하루에 3~4명씩 돌아가시면 하더라고요.

주말면회는 반드시 금요일 까지 명단 제출한 분들만 가능했고요.

주말은 직계 가족만 가능해서 올케, 제부 등등은 안 되었어요.

병원 근처가 동백역이지만 슈퍼나 음식점 가기에는 걷기에는 15~20분 이상 소요 되더라고요.

가끔 차로 가락시장마트 다녀오기는 했는데 병원 가깝게는 편의시설이 없어요.

1층 식당 밥이 저는 참 맛있었어요.

직접 담아 먹는 부페 시스템이에요.

식권 판매 하는데 1회 5000원이에요.

10회씩 사서 내가 먹고자 하는 점심.저녁 먹고요.

아침은 안 되어요.

식권 구매후 환불 안 되어요.

병실에서 먹고자 하면 3천원 추가로 8천원에 가능하대요. 하지만 환자들이 식사를 잘 못하니 웬만해선 식당에서 먹기를 권해요.

식사하러 갈 때 요양사님들께 부탁하면 잘 돌봐주셔서 식사 편안하게 했어요.

#요양사분들 24시간 계셔서 전반적으로 다 도와주세요.

#목욕 1주일 한 번 봉사자들께서 오셔서 해주세요.

#아로마 마사자 2주에 한 번 해주세요. (세분 가능.미리예약)

저희는 어제부터 1인실이 나와 1인실로 옮겼어요.

어제까지 대화하던 옆 환자분이 급격히 안 좋아지시면서 임종실 가시거나 통증 호소하는 고통들을 같이 느끼다보니 그러한 부분으로 1인실 대기 걸어 옮겼어요.

2인실에서 같이 슬프고 또 같이 위로 받는 곳이었지만 환자 편안함을 위해 많이들 1인실로 옮기시더라고요.

동백성루카 . .

너무 좋아요.

친절함을 넘어 함께 해주십니다.

환자와 더불어 보호자까지 함께 보살펴 주세요.

엄마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소중한 엄마의 생명이 꺼져가는데

해드릴게 없어 슬프고 속상한 제 맘도 헤아려주는 곳이네요.

제 주관적인 글들이니 정보만 잘 봐주시고

제 생각들은 그저 너그럽게 봐주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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