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의 이야기 입니다.
저희 애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게 되면서 겪은 에피소드 입니다.
초등학교도 입학하였는데 동네 친구도 없고, 집근처 교회라서, 가깝기도 하며 동네 친구들
사귀는 사교장소(?)로 활용하기도 좋고 해서 겸사겸사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딱 한번 갔다왔을뿐인데, 그 교회에서는 아들에게 먹을 것들..(사탕,과자등)과
각종 학용품 세트와 함께 "기도수첩"을 주었습니다.
일기장 형태로 매일 기도드린 내용을 적는 수첩인 듯이 보였습니다.
하루는 그 기도수첩을 아들이 저에게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면서, 꺼내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한번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거기엔 기도라기 보다는 뭔가 부모의 반성을 촉구하는 듯한 규탄같은 기도문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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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엄마 아빠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셨으면...
내용 :
엄마 아빠! 선생님처럼 조금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물론, 제가 잘못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엄마 아빠가 너무 화내시면 그건 죄에요.
하나님은 죄짓는 것을 싫어 하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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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내용을 본 즉시 전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언제 너한테 그렇게 화낸적이 있었니?"
그러자, 아들은
"엄마, 아빠가 서로 부부싸움 할때 서로 화내자나요. 안그래요?"
라고 반문하더군요.
그래서 피식~! 웃어주면서
"이녀석, 너가 잘못해서 엄마아빠가 싸운거 아니고, 잠깐 서로 생각이 다른걸
이야기한 거 뿐이야." 라고 해주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아이의 기도수첩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