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암 1기C] 4차 항암후기 / 카보+탁셀 / 32세

백민콩
2021.09.22 20:57 | 조회 3k

안녕하세요. 다들 한가위 안전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도 순식간에 지나고 내일이면 5차 항암하러 갑니다!(짝짝짝) 저도 친정, 시댁 다니며 배부르게 먹고 열심히 살찌웠네요.

제가 암 인건 직계가족만 알아요. 아직 친척 어른 분들께는 암이라는 건 말 안한 상황이라 (수술 항암 얘기하기 싫어서)

시댁 친척분이 애기 계획 물어보셨는데 그것 얼렁뚱땅 넘긴 것 빼고는 편하게 지내다 온 거 같아요...ㅎㅎㅎ

나중에 항암 끝나고 다 괜찮아지면 언젠가 그런 적이 있었다~~ 하고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4차 항암]

-겪은 부작용: 오심, 손발저림, 근육통, 무기력감 및 피로감, 탈모

갈수록 2~3일차에 메슥거림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손발저림도 2주차부터는 대체로 다 좋아졌는데 이제 3주가 다 채워져도 저림은 계속 있네요.

신경독성은 횟수 거듭 될 수록 적립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탈모는 계속 되어서 이제 눈썹도 몇 가닥 안남았어요 ㅠ 눈썹 문신을 못한채로 항암에 들어가서 슬프네요...

달걀이 먹고싶어서 삶아 놨더니 남편이 저 닮았다고 얼굴을 그려놨어요.

먹는 거에 장난치는 거 아닌데 이렇게라도 저를 웃기고 싶은 우리 남편ㅎㅎㅎ

-이번 회차에 도움 받은 것들:

1. 글루타치온 주사 맞아봤어요. 손발저림이 계속 심해지는 것 같고 피로감이 심해서 조금이라도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동행 후기도 찾아보고

(항암하는 날 전후로 최소 3일씩은 피했다는 글 참고함)

암센터 외래에도 전화해서 문의드려봤는데, 맞아라 맞지마라 얘기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구 하셨어요.

손발저림이 정 힘들면 신경과 예약해서 진료보라고 하셨어요.

내가 원해서 맞는 영양제라 실비보험은 안돼고 피로감 얘길했더니 마그네슘이랑 비타민제도 혼합해주셨어요.

비용은 1회에 5만원 결제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이제 맞은지 일주일 넘었는데 피로감은 나아지긴 했어요.

횟수는 한달동안 일주일에 1~2회 맞아보라고 하셨는데 5차항암 마의 고비가 지나가면 몇번 더 맞아보려해요.

2. 두피 스케일링 제품

지난 3차 때 두피 각질이 무지무지 심해서 난감했었는데 두피 스케일링할 수 있는 스크럽샴푸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닥터포헤어 폴리젠 씨 솔트 스케일러(300g) /저는 마켓컬리에서 50%세일로 샀어요.

민트성분 들어가있어서 약간 화~해요. 굵은 소금알갱이가 있어서 두피에 도포해서 마사지하듯 굴려주면 각질이 제거되더라고요.

사람에 따라 자극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긴하지만.. 저는 두피 브러쉬로 밀던 것 보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럽제가 더 좋게 느껴지네요.

이거하구 얼굴 크림 바를 때 두피도 같이 보습해주니까 확실히 각질이 많이 좋아졌어요.

3. 물, 과일 잘챙겨먹기

이번에는 변비 땜에 먹던 요거트나 유산균가루는 거의 안먹고 과일을 매일 꼬박꼬박 챙겨먹었어요.

사과는 기본적으로 거의 매일 먹은 것 같고, 키위, 복숭아, 포도, 거봉, 멜론, 수박, 귤을 먹어왔습니다..ㅎㅎ

그래서 그런지 변비약 먹은 날 없이 진짜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대변봤어요!

그리고 기본적인 건데 참 잘 안되던 물마시기.

기상 후 양치하고 물 한 두잔 씩, 식사 전에도 잊지않고 한 두컵 씩 하는 것도 습관 들였어요.

[일자별 증상]

8/30, 항암제 투여

CT결과 듣고 카보+탁셀 조합 유지. 수액 때문인지 소변이 엄청 자주 마려운 것 빼고는 다른 증상 없이 자면서 항암제 맞음.

8/31, 1일차

이번에도 1일차부터 가벼운 오심이 시작됌. 그래도 점심 저녁은 무난하게 식사함

9/1, 2일차 (조혈제주사1일차) -> 이번엔 조혈제 주사일정이 이틀에 한번 맞으라고 되어있었음.

속울렁거림이 심해짐. 혀에 백태?노란태?같은게 자꾸 생겨나서 거의 두세시간에 한번씩 양치를 해줘야 메슥거림이 덜한 것 같은 기분. 입

맛이 아주… 저 지하 밑으로 뚝뚝 떨어짐. 내 최후의 보루였던 김치찌개 마저도 메슥거리게 느껴져서 포기.

라면은 먹힐 것 같아서 한봉 끓여먹었더니 먹는동안은 개운함. 다먹고 나니 다시 울렁…ㅠㅠ

항암제 부작용과 조혈제주사 효능이 같이 겹쳐서인지 무릎, 발목뼈 통증이 느껴짐. (강도5~6)

9/2, 3일차

속울렁거림 계속되어서 식도염을 또 겪고 싶지 않아 토하지 않으려 계속 잠만 자게됌.

혈구 수치가 낮아져서 그런지약 간 미열이 올라오면서 걷거나 움직이면 두통도 느껴짐. 그래서 계속 누워있었는데 무기력하고 우울했음.

과일도 안들어감. 집밥이 아니고 외식이면 괜찮을 것 같아서 식당에서 해장국 도전했으나 반도 겨우먹고 숟가락 놓음.

속이 안좋아서 계속 자극적인걸 찾게 됌. 저녁에는 어쩌지 하다가 치킨먹 었는데 드디어 잘들어가는 음식을 찾음 ㅠㅠ

손발저림이 짙게 깔림.

무릎 발목관절 뼈통증이 상당했음. (강도 7~8)

9/3, 4일차 (조혈제주사2일차)

속울렁거림이 점심부터 천천히 좋아짐을 느낌. 조혈제 주사 때문인지 뼈통증이 계속 되나 전날보다는 조금 줄어든느낌.(강도 5~6)

식사는 밥종류말고 면, 만두같은 밀가루 음식이랑 고기는 잘 넘어감.

9/4, 5일차

속 울렁거림이 많이 호전 됌. 점심은 외식으로 닭갈비. 저녁은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볍게 먹고 오랫만에 조깅 30분가량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짐.

9/5, 6일차 (조혈제주사 3일차)

손발 저림이 이젠 짙게 깔린 느낌. 근육통은 한번 힘껏 할퀴고 지나간 듯 잔류해 있는정도의 느낌으로 경미하게 느껴짐. 속은 많이 좋아져서 커피 한잔도 가능한 속이 됌.

9/6-8, 7~9일차

손발 저림이 남아 있음. 근육통은 안느껴짐. 속도 다 좋아져서 입맛이 돌아옴.

9/9-9/22, 10~3주차 끝

근육통 없음. 손발 저림 계속 깔려있음. 속 좋아져서 잘 먹음. 불면이 좀 심해져서 피로감이 더해진 것 빼고는 모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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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4차 항암후기 입니다.

그럼 전 10월에 5차 후기 들려드릴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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