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1차후(후기)

직본 l 사랑소망
2021.08.25 15:31 | 조회 971

걱정되고 두려움도 있었는데 어찌어찌하여 항암을 시작했습니다.

"폴피리"라는 이름의 약물입니다.

처음에는 류코보린, 이리노테칸이라는 두가지 약제를 두시간에 걸쳐서 맞습니다.

5분, 10분, 30분... 시간이 지나며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별거 없더군요.

'난 운이 좋은가, 별 부작용이 없네.'하고 편하게 있었습니다.

약제가 다 들어가니 플루오로우라실, 보통 5FU라고 부르는 약제로 바꿔서 46시간이라는 아주 긴 시간동안 투약을 합니다. 30분정도가 지났고 역시나 아무 증상이 없다고 느끼려는데 날이 더운가 땀이 나고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합니다. '이게 보통 말하는 오심, 발한이구나!' 생각하며 증상이 나아지길 기대했습니다만 저녁식사를 한숟가락 뜨는데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토할것 같고.

억지로 먹기보다는 쉬는게 낫겠다 싶어 밥상을 한쪽으로 치우고 누워서 쉽니다.

서너시간 지나니 오심증상이 나아진것 같습니다. 발한은 여전히 업&다운으로 증상이 있더군요. 오심증상이 나아진 틈을 타 재빨리 밥을 먹었습니다.

간호사분께 증상을 말하니 이리노테칸부작용이랍니다. 5FU때문인줄 알았는데 앞서 맞은 약제에 부작용을 많이 느낀다고합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른데 나는 매우 빨리 증상이 나타난거라네요. 실망입니다. 별 부작용없이 지나길 바랬는데 이렇게 빨리 부작용이 나타났으니...

다음날 아침. 여전히 5fu투약중.

오심, 발한의 증상은 거의 없어진것 같습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 설사가 있다더니 약간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심하지는 않고 버틸만해서 그냥 지나갔고 밥도 잘 먹었습니다.

셋째날.

어제는 약간의 설사외에는 괜찮았는데 오히려 마지막날 다시 오심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침밥을 반만 억지로 먹고 좋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간호사분께 말하니 억지로 참을 필요 없다고, 약이 있다고 합니다. 그거 한번 맛들이면 매번 약에 의지해야할까봐 참는거라 했더니 그런거 없다네요. 그래서 오심방지제 주사 한대 맞았습니다. 진작 맞을걸... 다음번엔 약 들어가기전 미리 오심방지제 놔준답니다.

집에 왔는데 오심증상은 좋아졌지만 입맛은 없습니다. 빵이 먹고 싶다고 하니 평소 좋아하는 빵을 몇개 사왔습니다. 평소처럼 좋은 맛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먹을만해서 땅콩크림빵 한개 먹었습니다. 뭔가 자꾸 시원한게 먹고 싶어 아이스크림을 사다 먹고. 과일도 먹고.

누구는 항암중 피할게 밀가루, 찬거, 단거 이거저거 말하는데 담당의사선생님과 식사지도선생님은 아무거나 잘먹으라고 (심지어 삼겹살이든 뭐든)하셔서 그냥 먹고 싶은대로 먹는겁니다.

병원에서 오심방지제, 지사제, 변비약등을 챙겨줬는데 먹을 필요성을 아직은 못느끼고 있습니다.

그외에 소소한 증상으로,

1. 가끔 배가 아프네요. 쥐어짜는 느낌의 복통이 가끔 나타나지만 참을만합니다.

2. 벌써 시작인가, 머리카락이 의외로 많이 빠집니다. 머리감을때 보면 걱정 될 정도에요. 탈모는 항암을 한참 진행하고 나타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조금은 당혹스럽네요.

3. 이게 제일 별로인데 가렵습니다. 사타구니, 허벅지, 옆구리같은데가 가려워서 긁다보면 벌겋게 발진같은게 오르는데 최대한 안 긁으려고합니다.

이상 항암 1차후 일주일간 지내며 경험한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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