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021.08.20 엄마가 무척 보고싶은 날

쏘니
2021.08.20 16:24 | 조회 1.2k

오늘은 엄마가 무척 보고싶었어

회사에 출근하면서 엄마가 안쓰럽고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한없이 울었어.

엄마가 살아있었을 때 엄마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말아달라고 그럴시간에 가족끼리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고 아빠한테 말을 했었다고 들었어. 근데 나는 제사는 곱게 지내드리고 싶었어. 엄마의견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래야 내가 마음이 편할거 같았어.

엄마 내가 어제 약을 빈속에 먹어서 구토를 했는데, 엄마가 항암약으로 토했을 때가 떠올라서 나는 저 조금으로도 힘든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어. 항암할 때 잘먹어야 한다고 당근이랑 사과랑도 갈아서 먹였을 때 엄마가 맛없다고 표정을 찡그렸었는데 또 그게 귀여웠었는데, 그게 지금은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다.

그리고 엄마가 없는 이자리가 나의 그늘이 된거 같고,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는 오래 걸릴거 같고 힘든 것 같아.

저번에 친구가 그랬어.. 자면서 엄마를 찾는다고, 난 기억이 없는데 늘 엄마를 찾나봐

엄마라는 울타리 안에서 내가 얼마나 편안하게 살아왔는지 깨닫고 있어..

엄마 요새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만 나와서 눈을 크게 뜨면 눈물이 들어가니까 그렇게 참고 있어.

엄마를 찍어놓은 동영상들을 보니 마지막 쯤에는 엄마도 다 죽음을 예상한 얼굴이더라. 엄마는 울 힘도 없어서 눈물이 들어가더라.

요새 술만먹고 매일 못난모습 보여서 미안해

살짝 이런경험이 처음이라 좀 나도 아파할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

엄마가 보았으면 더 마음아프면서도 쓴소리를 해주었겠지? 엄마 내가 요새 무슨 정신으로 살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안했었는데 많아졌어. 엄마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가.

다시 상실로 인한 슬픔에 힘든가봐.

죽음보다 무서운 게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힘든 거 같아.

물론 기억과 추억으로 우리는 살아가겠지만, 아직은 그게 너무 어렵기도 하고 이젠 친구들한테 기대지도 않을거고 혼자서 이겨낼거지만, 그냥 인생이 너무 덧없는거 같아.

엄마가 날삼재때 이세상을 떠났어. 미리 건강검진 좀 시킬걸..

엄마가 아팠을때 오늘을 봤었어 그 내가 후회하고 힘들어하는 내 미래를. 근데도 나는 엄마의 의견을 따랐고 그냥 미래를 바꿀 수 있었을텐데 자책하게 되는 거 같아.

엄마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든 늘 후회를 하고 산데. "난 살면서 내 선택에는 절대 후회안해"라는 신념으로 살아온 나지만, 처음으로 후회를 하고 있어.

그리고 처음으로 마음이 저릴듯한 이별을 경험하고 있고, 내 철없던 날들을 처절하게 후회하고 있어. 엄마가 말했던 나중에 나죽으면 그때 알겠지란 말이 이거였나봐.

정말 정신이 깨우치다 못해서 엄마가 없이 어떻게 앞으로를 행복하게 살아가지란 생각밖에 들지 않아.

솔직히 나는 엄마 밖에 없었거든..

엄마만 보고 살았고, 엄마 나중에 스위스 보내준다는 약속 못 지킨것도. 내 첫제주도도 엄마랑 둘이 몰래 가기로 했었는데.. 그냥 다 너무 아쉽다. 엄마가 옆에 있었다면 지금 얼마나 행복할까.

요새 의미부여를 많이 해. 별이 하나만 떠있어도 엄마가 지켜주는 것 같고, 하늘이 예뻐도 엄마가 잘 있다고 말해주는것 같아. 비가와도 엄마가 비를 좋아했어서 나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아. 엄마가 좋아하던 노래가 나오면 아직은 가슴이 아파서 잘 못듣겠지만, 그래도 엄마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며 살거야~

그냥 영혼이 보고 있다면 난 이렇게 산다고~ 엄마가 엄마는 아파도 나 잘사는 게 그게 행복하다며.

엄마는 안아픈곳으로 떠났어도 난 잘살아야 엄마가 마음이 놓이겠지? 그게 참어렵기도 하고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안고싶고 할말도 많구, 미안해 너무너무. 그치만 엄마 생각해서 잘 지내보려고 노력할게..

엄마..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꼭.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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