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계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세요

재재힘내요
2021.07.27 01:11 | 조회 2k

사람은 참 간사한거 같네요

아빠 아프실땐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오던 동행을 돌아가시니 잘 안들어와지네요..

아빠 돌아가시고 벌써 58일이 되어가네요

아직은 믿기지않고 지금도 서울대에 계실거만 같고 어디선가 절 불러주실거같아 밤마다 아직도 눈이 퉁퉁붓게 울고있지만

그동안 제가 느낀거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해서 글을 올립니다

6월1일 별이 되시고

최근 50제도 지내고(요즘 천주교는 50제를 지낸다하네요)

아빠묘도 완벽히 자릴 잡았는데..전 아직 방황중입니다

이 그리움과 슬픔이라는 놈은 도통 잡히질않네요

제가 드리고싶었던말은요..(두서가 없을거로 예상됩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흔한말이지만 진짜 손 많이 잡아드리세요 60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빠손 사진만봐도 그 촉감이 느껴져서 아빠가 곁에 있는거같아요..

아프신 사진..찍는게 안좋단말도 있지만..

사진 많이 남기세요..동영상은 더좋아요..

전 아빠 돌아가시기 5시전에 찍어둔 간직하려고 찍어둔 아빠영상이 있는데 아빠가 그리울때마다 그 영상을 봅니다

병상에 누워 온갖기계를 다 붙이고 계시고 촛점없는 눈에 거동도 없는 그런 영상이지만 그게 제가 마지막까지 봐온 아빠모습이라..

전 건강하실때 사진이나 영상보다 그게 더 저희아빠같더라구요

그리고 음성남겨두세요

물론 영상남기시면 그걸로도 되지만 전 사실 아빠아프실때 영상밖에 없어서 음성있는 영상이 없었어요 그런데 먼저 몇해전 아버지를 먼저보내드린 친구가 아빠목소리가 생각이 안난다고 그게 젤 슬프다하더라구요 그래서 문득 생각난게 어르신들 통화하시다 잘못누르셔서 음성녹음해두시잖아요 그래서 아빠폰 찾으니 역시 음성녹음있더라구요..

노래 대신 아빠 음성녹음 듣고있습니다 들으면서 울고있지만요..

마지막으로

진짜로 다..들으세요 그순간까지도..

후회하지마시고 사랑했노라고 감사했노라고 꼭 귓가에 들려주세요

제가 이전 임종하셨다고 글을 남겼을때 썼는데

움직임도 없고 촛점없으시던 저희 아빠가 제가 귓가에 진짜 사랑했다고 이젠 아프지마시라고 말씀드리니 찡긋거리시며 절 안아주셨어요

물론 몰핀투여로 그 시간이 몇초도 가지않았지만

아빠를 보며 느꼈습니다 서서히 장기들이 죽어가고 손발이 차가워져도 귀는 들리신다는걸요

꼭 말씀드려주세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말은 이게 다네요

사망신고..서류처리들은..부족하면 서류채우면되고 다시하면되지만

돌아가시면..정말끝이잖아요 다신 손도 잡을수없고 사진을 찍을수도 없고 내가 당신을 사랑했음을 그분의 귀에 속삭여드릴수도 없잖아요

저도 그랬지만..임종이 다가왔다는 말은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고 가슴이 찢어지고 죽을거 같았지만..

아빠 사진..영상..사랑한다는 말..

안했음 어쩔뻔했나싶습니다..

다들 더 사랑하고 사랑하세요~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동행분들 모두 평안하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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