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사랑하는 동생 라온이를 떠나보냈습니다.

이사빛
2021.07.13 11:53 | 조회 3.6k

안녕하세요 저는 난소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김라온의 언니입니다.

라온이는 7월1일부터 의식이 조금씩 없어져갔고 눈을 떠도 촛점없이 먼곳만 바라보곤 했었어요.

1일날 오전에 담당 과장님께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처음 듣고 병원에 갔을때 제가 동생한테 마지막으로 들었던 말이 밥 먹었어?? 안 먹었다니깐 밥 먹어!! 이 말였네요. 그날 집에 가려 돌아서는데 라온이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게 이렇게 후회 되는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날부터 가족들은 라온이와 같이 있고 싶어 병원에 계속 가게 됐습니다. 3일날은 제가 라온이 간병때문에 들어가는 날였었는데 그날도 가족들이 다 있었어요 코로나 시기에 병원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어요(모두 코로나 검사 후 음성판정 받고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라온이는 토요일 새벽부터 가래때문에 숨쉬는걸 힘들어했어요 워낙 폐에 흉수가 많이 차 있어서 더 그랬을것 같았습니다. 다른가족들은 다 집에 간 상태에서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저 혼자 있을때 무슨일이 생길것 같아서 그러던중 간호사쌤께서 직계가족 다 호출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에 아 진짜 라온이와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란 생각에 새벽 2시반쯤 가족들에게 다 연락을 돌리고 4일 새벽부터 가족들은 돌아가면서 라온이를 위해 기도하고 계속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얼굴에 뽀뽀하고 손도 계속 잡아줬어요 그렇게 라온이는 4일 밤 9시 50분에 가족들이 다 보는 앞에서 숨을 멈췄습니다.

사람이 죽을때쯤은 마지막 힘을 내어 의식을 찾아서 얘기도하고 눈을 뜬다고 그러던데 라온이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지 그냥 그대로 숨을 멈추더라구요. 라온이가 세상을 떠난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전화하면 받을것 같고 톡도 올 것 같은데 말이죠.

라온이에게 좋은 언니가 되어주지 못했던것 같고 라온이와 더 많은걸 함께하지 못한 후회들로 하루하루를 보내는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곳에 갔고 그 곳에선 아프지 않겠지만 그리운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동안 라온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꼭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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