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죽음을 마주하는 나의 마음

푸르른 삶
2021.07.05 16:13 | 조회 2.6k

죽음을 마주하는 나의 마음

人命在天 生者必滅 會者定離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고 죽음이란 피할수 없는 운명이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마련이다)

주여 이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마가복음 14장 36절)

내 나이 예순 여덟. 3개월전 간경화와 간암을 판정받고 색전술후 간이식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다. 두아들은 아빠를 살리기위해 선뜻 간을 내어 주겠다며 서울대 병원에 예약을 해놓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나 이건 오롯이 내가 책임질 문제이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않다.

죽기에는 다소 빠른감이 없지않지만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겪어보았고 더이상 병든몸으로 살아봤자 가족은 물론 국가나 사회에 부담만 줄것이니 운명이라 생각하며 장기기증으로 타인에게 희망을 주며 삶을 마치고 싶다.

담담히 받아들이고 죽음이후를 생각해보니 오히려 호기심이 생긴다.

첫째, 천국이 있다면 하나님의 품안에서 평안과 영생을 누릴것이니 얼마나 좋겠는가!

둘째, 아무것도 없다면 절대 고독속에 침잠하리니 이또한 좋지 않겠는가?

셋째, 윤회가 있다면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삶을 살수 있으니 이또한 좋지 않겠는가?

억지로 죽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죽음이후를 생각해보니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는것같다. 오히려 낡은 옷을 벗어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수있는 기회라 생각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별해야하는 아픔은 있겠지만 슬퍼하기보다는 웃으면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특히 나이든 환우들 이라면!!

Naver
목록으로

댓글

3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