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회원님들 덕분에 기쁜맘으로 남편 잘보내주고 왔어요. 햇살좋고 따뜻한 날 하나님품으로 갔어요.
통증이 너무 심해서 미다졸람을 투여했으나 잠들지못해 용량을 계속해서 업시켜투여해도 깨어나 몸부림치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죽음의 고통을 겪었어요. 통증이 심해 몸의 근육이 너무 긴장돼서 그렇데요.
고통을 줄여주고자 몇십번을 곱씹고 곱씹어 의사를 불렀다가 돌려보내고 .ㅜ. 다시불러 투여했는데 몸부림치는 남편을 보며 밤을 꼬박새우며 여태 소리내 울지못한 울음 토해냈어요.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여 전공의가 와서는 미안합니다. 고통을 줄여주고자했는데 많이 힘드셨지요? 라며 등을 쓰다듬는데 엉엉 울었어요. 내가 무슨짓을한건지. 괴로워서 죽을뻔했어요. 그래도 잠들지못하는 남편에게 결국은 고용량의 프로포폴을 추가했어요. 이내 깊은잠에 빠져들었어요. 몸도 맘도지쳐서 1인실에 홀로 미친듯. 감정을 추스릴수없었고 임종까지 혼자서 감당할수있을지. 감정을 추스리지못하면 나혼잔데 어떻게하지.별생각이 다들었어요. 적막감이 싫어서 tv를틑고 왔다갔다걸었어요. 밤11시가 넘도록 심장을 빠르게뛰었어요. 아주오래 버티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이상했어요.
이거는 하나님이주신 마음이 아니면 설명할길이 없었어요
그래 기쁘게 보내주자. 오열하지말고 오빠가 맘편히안심하고 갈수있게 해주자 다짐했어요.
그런데 전날 자지못했고 몸도 마음도 지쳐 그 중요한순간에 잠이들어버렸어요. 임종을 보지못할수도 있는데...
그런데 갑자기 눈이 탁 떠지더니 맥박이 떨어지고있었어요. 12시를 갓넘긴시간 급하게 목사님께 전화를 걸어 임종기도를 부탁드렸어요. 아멘하고 눈을 뜨니 심장이 멈춰있었어요. 간호사에게 알리고 임종선언을 들었네요.
기가막히게 임종기도까지 하고 완전히 잠이들었어요. 그런데 너무 덤덤했고 편안했어요. 이후로도 3시까지 남편과 병실에 있었어요.
뭐라 설명할수없이 감사했어요. 편안한 마음을주셔서 잘감당하게해주심에~
대구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었어요. 주말동안 보지못한 사람들 모두 만나고 햇살좋은 오늘 낮에 고향 선산 양지바른곳에 데려다주고 왔어요.
그전엔 몰랐어요. 내가 미치도록 사랑해서 제것인줄 알았어요. 20년이 다되도록 핸드폰 벨소리에 설레고 카톡이나 문자가와도 설레고 '나가자!' 한마디에 쿵쾅하고 설레서 정말 제껀줄알았어요.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라"
보고도 알지 못했어요. 처음부터 제것이 아니었고 잠시 하나님께서 제게 맡겨주셨다는걸. 하나님께서 너무 사랑해서 더는 못참겠다하시고 이제는 내옆에 두고 싶다하시는 그 뜻을 알지못했어요. 내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내려놓게되었어요.
장례를 치르는동안 아이들과 약속했어요.
우리 아빠가 걱정하지않게 멋지게 살자? 예전처럼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즐겁게 살다가 천국 가서 아빠랑 기쁘게 만나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성령께서 마음을 인도해주셔서 저희 가족은 너무나 잘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 집으로 갈 용기는 나지않아서 장례식을 마치고 곧장 친정에 왔어요.
이제는 물도 맘껏 마시고 자유롭게 다니면서 하나님과 함께하니 저보다 더 행복하겠죠?
저도 행복하게 잘지내고 있어요. 때로 사무치게 그리우면 잠깐씩은 울겠지만 저희는 멋지게 지낼거에요.
평안을 주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우리 동행회원님들께 무어라형언하기 힘들만큼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