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아프게도 하시지만 반창고 붙여주시는

이기자후후l대본
2020.10.22 11:15 | 조회 417

미국의 항암센터는 정확한 스케줄에 모든것이 진행됩니다.

줄을 서거나 기다리거나 병원사정에 의해 스케줄이 변경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보니 2주만에 항암을 하는 경우에는

매번 같은 시간에 오는 사람들끼리 얼굴을 익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차수를 마치게 되면 다시 못보게되고

매주 새로 항암을 시작한 얼굴들을 맞이하게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항암 3차를 하러 갔는데

말로만 든던 아동 암환자를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겨우 12살 남짓정도의 흑인 여자 아이였습니다.

간호사들이 애써 웃으며 인사를 했지만

아이는 무뚝뚝하게 인사를 받아쳤습니다.

저는 그 아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른 침이 넘어갔습니다.

제 뒤에 앉아있는 그 아이 엄마의 얼굴은 차마 처다 볼수도 없었습니다.

그 아이를 대기실에서 보고있는데

마스크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아....하나님 정말 저 어린 아이까지도 이래야만 하는것인지요....

그리고 한참을 그 아이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하나님께 되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그 아이에게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축복이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아니 병으로 고통받는 우리가 지금은 병이 있지만

하나님은 저희를 위한 큰 계획이 있으신거죠.

우리 나중에 다 웃으면서 기생충 대사 말할 수 있는거죠.

"하나님께서는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찬란한 미래가 있음을 믿고 오늘도 감사와 기쁨으로 갑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욥기 5장 18~20절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의 위협에서 너를 구원하실 터인즉

(아이가 읽는 영어 어린이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너를 아프게 하시다가도 반창고를 붙여준다'고 표현 하더라고요.ㅎㅎ

재미있어서 제목으로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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