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저는 감히 추천합니다.

자스민정
2019.07.17 01:18 | 조회 7.2k

아버지께서 위암말기 복막전이로 저번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은평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3주정도 계셨고요. (그곳은 4주 28일 머물 수 있는 곳.)


만약 집이 이 근처이시고, 꼭 호스피스에 가야 한다고 하면 
저는 이 병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올해 5월부터 환자를 받기 시작했고, 호스피스 병동은 14층이라 전망도 좋고 산도 보입니다.

1,4인실 있고요. 새로 생긴곳이니 시설 좋습니다. 간호사 분들도 천사같으신분들..(몇몇분은 깐깐하시지만)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신경써주시는 수녀님들. (너무 감사했어요.)

수녀님들 께서는 종교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편했습니다.(아버지는 무교)
가끔씩 기도해주셨는데, 싫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곳은 마치 천국같았습니다.

교수님은 남자/여자 교수님 두분이 계세요. 여자 교수님(박%미)은 정말 따뜻하세요. 아버지께서 면담을 요청하셨을때에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점심시간을 쪼개서 병실에서 30분간 이야기도 나누고요.(본인 치료방법이 더이상 없는지 물어보셨어요.)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도움도 컸어요. 항상 먼저 다가와주시고 .. 미술요법 등 다양한 체험을 보호자들도 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가끔 허브데이에는 남자교수님이 병실마다 돌아다니시며 허브차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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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호스피스에 대기걸러 갔었는데 병실의 시설이나 분위기가 너무 암울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정반대였어요. 2층에 있는 치유의 숲에 가서 아버지 기분전환도 시켜드리고, 14층 로비에서 기분전환 시켜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고 만족해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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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1시간전 간호사 선생님이 미리 연락주셔서, 덕분에 아버지 임종 지킬 수 있었고.. 마지막 인사까지 다 나누었어요.  그리고, 아버지 임종 하신 후, 몸 닦아주시고 새 환자복으로 갈아입혀주시고..마치 편하게 주무시는 것 같았어요.

호스피스라는 곳에 대한 인식이 안좋았는데.. 이번 기회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진통제로 무작정 사람을 재우는 곳이 아니라는것을.. 보호자,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통증을 잡아주고 모든 궁금증에 시원하게 답해주고.. 마지막을 편안하게 가실 수 있게 도와 주시는곳..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직 이 병원이 많이 알려지지않아, 이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남겨요.
은평성모병원 호스피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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