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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 카페엔 처음 글을 쓰네요,
작년 12월 아빠께서 전립선암 진단받은 후 신촌 세브란스로 전원하여 진료받고있습니다.
병원이 크다고해서 무조건 좋은것도 아닌것같아요,
물론 실력좋은 유명한 교수님들이 메이져병원에 많이 계시는게 사실이지만
환자 본인한테 맞는 의사선생님을 찾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는 올해 63세로 아직 젊으신데 전립선암 4기로 골반뼈에 전이가 된 상태입니다.
작년 12월에 수원 빈센트병원에서 암 확진 받으시고
1월 14일 신촌 세브란스 최xx 교수님께 첫 진료후
2월 16일 골반뼈 mri를 찍고
2월 22일 엊그제 두번째 진료를 보고왔습니다.
(아산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았는데 최종적으로 세브란스병원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첫진료때와는 다른 무성의하게 환자를 보는 모습에 딸인 저도 그렇고 엄마,아빠까지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그냥 단순한 감기로 진료보는것도아니고 중증암환자인데
진료실에 딱 들어가자마자 그동안 불편한건 없는지 물어보시며 수술할건지 아니면 책대로 치료를 받을건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대뜸 말을 하는데 그자리에서 의학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에게
당장 선택을 하라고하면 뭐라고 얘기를 할까요..
교수님 말씀으로는 골반뼈 전이까지 된상태는 책대로하면 수술할 수 없지만 본인은 그래도 한다고하는데
저와 엄마는 1월 14일 피검사 결과와 2월 16일날 찍은 mri 내용이 궁금하다고하니
오히려 교수님이 mir를 찍었나요? 라고 되물으시는데...
아니 어떻게 환자가 mri를 찍은것도 모르시는지 어이가 없더군요.
그제서야 모니터에 mri 사진을 띄워 훑어 보시는데 제대로 안보인다면서
자기가 오늘 환자를 많이봐서 어쩌구 저쩌구 말하더니 mri 찍은결과는 다른선생님이 알려주실거라며
나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2월 22일 금요일날 받은 두번째 진료내용입니다.
일단 다른방으로가서 다른 교수님한테 mri를 찍은 결과를 듣긴 했습니다만,
가족들이 예상하지못한 수술에대한 결정은 그자리에서 하지못하더라도 먹는 약이라도 다시 처방해 줘야하지않나요?
기존에 먹었던 호르몬약 비카루드가 그날 다 떨어져서 새로 약을 다시 처방받아야하는데
환자가 수술에대해 망설이면 약이라도 알아서 처방해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저희가 먼저 말 안했으면 약처방도 안받고 그냥 집으로 갈뻔했네요...
약도 의사와 면담하여 처방받은게 아닌 간호사한테 말하고 처방받고 왔습니다..
(그냥 이상태에서 비카루드 호르몬약만 복용해도 되는건지도 의문입니다..)
하도 어이없어서 간호사한테 교수님이 오늘 진료하시는게 왜그러냐며 물으니
원래 저런스타일이고 기분나빴다면 자기가 되려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해는 한다고했습니다..
그날 저희는 아침 10시 50분 예약이였는데 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1시간이 지나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침부터 진료보는 환자도 많았고 환자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는것도 참 많을테고
그러면 진료시간도 길어지고하니 의사는 체력적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환자나 가족들도 의사가 말하는 한마디가 중요하고 그것때문에 왕복 3시간이 걸려서 진료받으러 오는건데
암환자를 보는 태도가 너무 대충대충 성의없이 보는것같아 당황하기만했네요.
3월 20일, 한달 후에 다시 진료예약을 했지만 그 전에 분당 서울대병원에 예약을해서 가보려고합니다..
이번진료로 아빠께서도 황당해하시고 의사가 뭐 저러냐며 믿음이 안간다고하네요..
의사면 환자 상태에 따라 어떤게 최선인지 치료방법을 제시해줘야하는게 아닌가요?
그냥 치료방법을 얘기하고 어떻게 할거냐고 환자한테 되묻는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제가 한심하더라구요..
아무것도 못하고 손놓고 또 한달을 또 소비하는게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아빠께 너무 죄송스럽기만하네요..
암을 치료하려면, 의사하나만 믿고 가는게 아니라 환자나 가족들도 많이 공부해야하고
이것저것 알아봐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이번일로 절실히 느꼈습니다.
혹시 '전립선암, 골반뼈에 전이'된 환우분이나 가족이 계시다면 치료를 어떻게 받고계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