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지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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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e99
2018.09.07 12:01 | 조회 1.5k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되고 배는 왜인지 자꾸 불러오고 살은 계속 빠지고..

올해 64세 된 엄마의 담도암 증상 시작이었습니다.

소화가 안되니 소화기내과 방문하여 '선생님, 제가 좀 이상한거 같죠.. 초음파에 보이는 저게 나쁜거 같은데..'

절대 아니라는 소화기내과 의사 말을 철썩같이 믿고 약을 먹기를 한달이 지났건만 여전한 증상으로 또 내원

응급실로 트랜스퍼..

간암인거 같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2달입니다..

병실 안나서 응급실에서 대기하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엄마가 암인가봐' 힘없이 내뱉는 엄마 말에

엄마는 무서운 말만 한다며 눈물 참아가며 괜시리 엄마만 타박했습니다.

암이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간도 주고.. 다 줄테니 엄마는 죽게 아파도 지금처럼 옆에만 있어달라고 매달렸습니다.


2018년 7월 11일 제 인생에서 파서라도 없애고 싶은 날입니다.

엄마 담도암 4기 진단받은 세상에 온갖 저주를 퍼부었던 날이었습니다.

교수님 왈

'엄마가 김장해요?'

'네!'

'올해는.. 이제는 못해요'

'엄마 손맛 많이 배워뒀어요?'

'아니요'

'올 여름휴가는 못갈거에요, 엄마랑 함께하는 이벤트는 아마 크리스마스가 마지막일거에요.

엄마 마지막을 어떻게 기억하며 살건지 잘 결정해둬요.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호흡기 달고 있는 고통스런 엄마를 기억할건지.. 그래도 웃으며 이야기하던 엄마를 기억하며 살아갈건지'

미운 말만 내뱉는 교수님 입을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수술불가 판정이라 표준항암 외엔 방법이 없다며 시작된 항암 치료입니다.

주사 한번 맞음 수치란 수치는 모조리 떨어져 한 번을 제 날짜에 항암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속이 타들어가던지..


그리고 드디어 8월 31일 ct를 찍었습니다.

복막 전이로  그래서 복수로 가득했던 배였는데 곰팡이도 피고 비도 세던 지붕이 이제는 고쳐졌어요.

배가 가벼우시죠 ~ 이젠 곰팡이도 없어지고 비도 안새요!

담도암은 아직 미묘한 변화라 변화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전이로 인한 복수가 말끔해졌답니다!!


4기, 그것도 항암 발현율이 미비하다는 담도암 4기지만

이런 결과도 있습니다!!


환우분들도 그런 환우를 돌보는 가족분들도 힘내세요!


여명.. 은 통계적인 수치입니다. 라고 생각하시고

이겨내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가 있음 그깟 암이라고 생각하고 일어나시길 모두에게 희망을 놓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엄마,  매일매일 소는 내가 잡아올테니 (제가 매일 한우를 사와요 ^^;;)

엄마는 지금처럼 지치지만 말아줘요!!


오늘도 엄마에게 찾아 올 기적을 기다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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