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무더웠던 여름의 끝에서...

푸르른바다
2018.08.17 14:42 | 조회 1.1k

자고 일어나니 가을같이 공기가 변해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고된 여름도 이제 끝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감사한 아침이었습니다.

지독한 여름의 징조는 5월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5년전에 아버지의 간암 확진으로 지방에서 서울의 병원으로 갔는데 너무 커서 수술이 어렵다 하셔서

간색전술로 줄인후에 수술을 하기로 하였는데 세차례의 간색전술후에 검사에서 결과가 좋아

수술없이 소화기내과로 변경하여 1년정도는 3개월 마다 그후로는 6개월 마다 검사하고 외래진료를

받으셨어요.

그러던 지난 5월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선생님의 간은 괜찮은데 CT상에 대장에 뭔가 보인다며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선생님 진료를 잡아주셨고 대장내시경 후에 큰용종3개가 발견되었고 그중

한개의 조직검사결과 대장암(결장암)진단을 받고 대장암 외과 선생님 진료를 받게 되었죠.

선생님은 림프절이 부어있고 대장암 3기에 해당한다고 짧게 설명하시며 입원과 수술날짜를

잡아주셨어요. 

하나님.. 제발 림프절 전이는 없도록 해주세요. 아직 주님을 모르는 아버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구요.

진료 열흘 후에 입원, 이틀후에 4시간여의 복강경수술(S결장)을 받으셨고 선생님은 다음날

회진에서 수술은 잘되었다고만 하셨어요. 수술하고 일주일 후 퇴원 하면서 2주후 외래진료때

결과를 알 수 있다 하셨고 퇴원 초기에는 회복이 잘되어 지내시다가 5일정고 지나며 설사가

시작되었고 4일을 아무것도 못드시고 물만드셔도 설사를 하여 서울의 병원에 전화하니 응급실로

입원하셔야 한다고 해 아침 일찍 몇시간을 달려 응급실로 가셨어요. 이런 일이 있는 동안 연일

사상 최고기온을 갱신한다는 뉴스는 계속 되었습니다.

서울 병원에 온 차에 수술기록지를 떼었는데 기록에는 육안으로 암(Tumor)의 깊이는 T3이고

림프절 전이가 보여 림프절을 절제했다고 되어있었고, 그렇다면 대장암3기B(T3N1)정도라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응급실 선생님은 장염증세라 약 드시면 괜찮으실 거라고 하여 당일 퇴원하고 외래진료일을

기다리며 그때부터는 계속 항암치료에 대해 찾아보면서 후유증을 겪으신 분들의 글을 보고

걱정도하고 항암치료 잘 받고 계신 분들의 글을 보며 위로가 되기도 하였어요.

그리고... 지독했던 여름이 다한 듯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바뀐 날 아침, 외래진료일이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새벽에 집을 나서 병원에 가신 부모님과 누나로부터 진료 결과를 기다렸죠.

사실 진료때 하실 얘기를 거의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항암치료 선생님을 만나

치료받기를 기도하면서요.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진료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누나로부터 짧은 문자가 왔습니다.

‘1기(T2N0)고 더 이상 치료가 필요없대ㅠㅠ’


아... 하나님...

꿈인가 했어요. 여기저기 아무리 찾아봐도 수술중 육안으로 림프절 전이가 보이는 경우 조직검사결과 육안으로 본것과 비슷하거나 육안으론 전이가 안보였는데 검사결과 전이가 되었다는 사례만 수도 없이

보았기 때문에 전혀 생각도 못한 결과였어요.

어머니의 문자는 ‘하나님이 요술을 부리시나봐’, 연이은 동생의 ‘기도보다 더 크게 응답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는 문자, 이어지는 아버지께서 기도덕분이라고 눈물을 흘리신다는 누나의 전화...

모든 과정은 다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하시기 위함이라 믿습니다.

병의 위중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구요.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단 한가지예요.

하나님의 일하심은 사람으로선 도무지 가늠할 수 없다는 또 한 번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요.

한달여 이곳의 글을 보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함께 기도하기도 하면서 우리 가족의 경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저도 생각날 때 이곳에 들어와 기도제목 보고 기도하겠습니다.

혹시 생각나시면 저희 가족들 모두 하나님만 섬기고 예배하며 아빠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예배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 될 수 있기를 기도부탁 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끝으로 지금의 제심정을 그대로 담고 있는 한나의 기도로 맺으려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사무엘상 2장 6-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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