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용감에 대하여..

양산박
2013.03.02 01:07 | 조회 751

저도 40여년전 야그를 해볼까합니다.. 애들은 나가라..으흠..

어려운 시절 이었습니다.

우리집은 역과 역 사이 중간에 위치 햇구요.

아마도 열일곱살 무렵 이었어요.

그날은 속칭 빠방기차(몰래 무임승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중 맨 뒤칸에서 출입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바람을 가르며 가는것이 유행 비스무리하게 하던 시절 이었지요.

다행중 불행이라고나 할까.. 모역에서 제가 내려야할 고향역으로 가는 철로는 언덕을 5분여 올라가야하기때문에 저절로

속도가 느려지곤 했어요. 그래서 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중간에 우리동네를 지나갈때 뒤어 내리는것이 유행 했었고 그러는걸 보고 있노라면 영웅심 비스무리한것이 가슴속에서 꿈뜰거렸지요.

그날은 아마 그러려고 그랬던지 맨 뒤칸에 출입문 부근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여학생이 있었고 그날따라 왠지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이 슬금슬금 꿈뜰거리는데 마침 그 여학생이 빨리 뛰어 내려욨 그러는데.. 흐~~~~~~

어찌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지금 생각하면 내인생 최대 불가사의가???????????????????????????????????

하필 그날따라 기차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점점 더 빨라지는거 있죠!

아~~나무 관세음... 신이시여 왜 !저를 시험에 들게 합니까.........................................

뛰었습니다.. 마음속에 나무관세음 그리스도 마호멧. 산신님  알고있는 모든 신들은 모조리 끌어낸 순간 이었습니다.

출입구 손잡이를 잡은채로 100 여미터를 같이 달려가면서 별생각이 다 떠오르더군요.. 그러나 바로앞에 공굴이 있다는건 우리 동네 앞이기 때문에 너무 잘알고있었고 의식중에 더이상 가면 공굴에 추락할게 뻔하다 판단하여 손을 놓았어요..... 결과가 궁금하시죠.... 그 낙하 지점 근처에 있던 꼬맹들이 와~~사람 죽었다하고 구경하러 뛰어 오는데..아~~~~~~~~~~~~~~~~~~~~~~~ 쥐구멍이 어딘고...  쌍코피에 턱밑은 찢어지고 온몸은 욱신거리고..........

챙피는하고.. 어쩝니까..절룩거리면서 도망을 집으로..... 다행히 그당시는 호롱불 신세라 어두컴컴할 무렵 슬그머니 집에 들어 가서 고개 푹 숙이고 그와중에 저녁 살작 먹고 밤새 꿍꿍 알았지요.. 그때 그 영광의 상처가 지금도 턱밑에 훈장처럼 있어요. 아들녀석이 어려서 턱밑을 만지면서 이거 왜 이래요 하면..하하하하하..

월남전때 베트콩 잡느라고 정글헤메다가 수류탄 파편 피하다가 파편 쪼가리에 그만 다쳐서 그렇다고 했는데 아들녀석이 성장하여 중학생 되니 하는말,  아빠는 그때 월남전 끝났던 시절입니다..히~~~~~~~~~~~~~~~~~~~~~~~~

턱쪼가리에 얽힌 역사 이야기 였습니다. 혹시 서울대병원에서 턱밑에 오래된 상처 가지고 있는 인간을 보면 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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