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재난적의료비를 신청할 땐 자존심 다 버리고 가야하나봅니다

박정은
2018.05.24 14:04 | 조회 2.6k

재난적의료비를 신청하고자 

관악구에 있는 공단을 방문했습니다 

어머니가 암이라서 

저랑친구가 대리인으로 갔는데 

처음 하는 질문이 

아버지없어요?? 물어보더군요 

그것도 저랑 친구는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그 분은 저멀리 자기책상에서 취조하듯이 큰소리로 물어봤습니다

공단에 사람도 참 많았는데 그렇게 큰소리로 물어볼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아버지없는게 부끄럽지는 않지만 

그 자리에서 공개처형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서부터 기분이 몹시 좋지않았는데 

본인은 몇살이냐 언니는 몇살이냐 언니 시집은 갔냐 

취조하듯 물어보고 

병원비가 470만원이 넘지않아서 

애초에 신청도 안된다고 합니다 

저보고 건강의료보험도 받고 암보험 실비보험도 받았으면서 더 받길바라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공단에 방문하기전에

전화로 문의했었고 거기서는 신청가능하다고 서류준비해서 오라고 해서 온거라고 얘기했더니 

혼잣말로 

어이씨 누가 전화받은거야..

이러더군요..

진짜 눈물나고 손 떨리는거 참고 

알았다고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이해못하신것같은데 다시 설명해주겠다고 하시면서 

저를 붙잡고 똑같은 얘길 또하고 또하고..

대충 알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우울한데 자존심이 바닥으로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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