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일기 #1 엄마의 보호자로 있는다는 것

애나l유보
2026.06.17 14:16 | 조회 276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

어제 호스피스로 넘어오셨어요.

콧줄에선 토요일에 드신 블루베리일지, 소화액일지, 혈액일지 모르는 액체가 흘러나오고,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표현방법이 줄어들고.

이 모습으로라도 옆에 두고싶은 마음이 드는게

이상한 마음은 아니라고 해주세요. 욕심인건 알아요..

주변에선 정리를 하라는데 날이 갈수록 정리가 안돼요.

2년 가까이 분명 마음정리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mz 사이에선 엄마를 동결건조하고싶다는 밈이 돈다는데

그 마음 간직해서 꼭 살아계실때, 옆에 계실 때 전부 다

같이 해보길 바래봅니다.

지금 가장 후회되는건

엄마 혹시나 배액관부위 감염될까 노래방 피했던거,

좀 더 모아서 같이 가야지 했던 캐나다 여행,

평창에 황신부님 청국장 생태마을 가보지 못한거..

딱 이거 세개만 더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 세개를 못해보고 이리 눕게되셨네요.

이젠 퉁퉁 부어버린 엄마손.

엄마닮아 예쁜 손이라 네일도 꼭 하고 다니라며 결제해줬었는데

이제 어떤게 예쁜지 누가 같이 골라주나.

어렸을때부터 골골대고 엄마바라기였던 첫째딸이라

매번 내 보호자는 엄마였는데, 이젠 내가 엄마 주보호자래.

이젠 내가 엄마 끝까지 책임질테니까 아무걱정말고

편안한 호스피스 생활이었으면 좋겠어.

평생 안하던 사랑한단 말을 이제야 많이 하고있네.

Naver
목록으로

댓글

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